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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할 50년:차세대 정체성 교육} “미래 주역 위한 정체성 교육은 필수”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절대 부정할 수 없는 한국인의 피가 흘러”   클라라 원 국민회 이사장   “정체성 교육 소홀했던 점 1세들은 깊이 반성해야 ”   심지니 한국어 교사             “한국어 문화 못 배운 것 성인돼 후회하는 한인 많아”   장태한 UCI 교수   “한인 이민역사 가르쳐야 뿌리에 대한 공감대 형성”   송정훈 변호사             “세대가 차이를 인정해야 후세교육 시작될 수 있어”   제임스 안(44) LA한인회 회장은 LA토박이다. 한인 2세로 원래는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하다. 그가 지금처럼 한국어를 편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된 건 2년 전 한인회장을 맡고나서 부터다.   안 회장은 “한국말 하나도 못하고 여기서 태어난 2세, 3세들이 한국 인천 공항에 첫발을 내디딜 때 묘한 기분을 느끼는 걸 아느냐”고 했다.   내재된 정체성이란 그런 것이다. 딱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뿌리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이다. 그러면서 2002년 월드컵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미국에 살고 있고, 영어밖에 못하는데 순간 ‘내가 왜 한국을 응원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절대 부정할 수 없는 ‘한국인’이라는 피가 나에게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세대 한인 이민자에게 생존은 화두였다. 먹고 살아야 했다. 힘들수록 이민 생활의 고단함을 자식에게만큼은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한국어보다는 영어가 더 유창한 자녀가 되길 원했다. 좋은 대학에 보내야 했고, 주류 사회에서 활동하길 원했다. 그만큼 이민 생활의 고충을 대물림하는게 싫었던 것이 의사, 변호사 등 소위 ‘사’자 직업을 가진 2세들이 다수 배출된 이유이기도 하다.     대한인국민회 클라라 원 이사장은 “그렇다보니 우리는 자녀 세대와 함께 나들이를 갈 우리 민족만의 필드가 없었다”며 “1세대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과거의 이민 세대와 요즘 세대의 인식은 모든게 달라졌다. 한인들의 경제력, 문화적 수준이 높아졌다. 이는 정체성 교육의 부재와 관련, 반작용 현상이 발생하는 결과를 낳았다. 오히려 지금은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2세가 많아졌다.   풀러턴 교육구의 심지니(37) 한국어 프로그램 교사는 1.5세다. 초등학교 3학년때 가족을 따라 미국에 와서 북가주에서 자랐다.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늘 아쉬움이 남는다.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없었다. 한국 문화, 역사 등에 대해서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이는 한국어 교사가 된 이유 중 하나였다.     심 교사는 “오히려 그런 배경에서 자란 한인들이 정체성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한국어, 문화 등을 배우지 않았던 점을 성인이 되고 나서 아쉬워하더라”며 “지금은 그렇게 자란 한인 2세들이 오히려 정체성을 더 중시하면서 자녀들에게도 한국어를 가르치고자 하는 동기, 분위기 같은 게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일례로 풀러턴 교육구의 경우 명문 공립인 라구나로드초등학교, 팍스주니어중학교 등에는 이미 한국어 이중언어반이 개설돼 있다. 매년 대기 명단이 생길 정도로 인기다.   물론 정체성 교육에 있어 생겨나는 지역적 편차는 한인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인 LA나 오렌지카운티 등과 달리 소도시의 한인들은 한국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한인 인구 등에 따라 뿌리 교육의 사각지대가 지역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편차를 줄이는 일은 학계에서도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UC리버사이드 장태한 교수(소수인종학)는 “코리안-아메리칸이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를 위해서 한인 이민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이곳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에게 한국의 역사는 매우 먼 이야기라서 그들이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게 쉽지 않다”며 “이 간극을 좁히려면 정체성에 대한 뿌리를 고민해볼 수 있는 한인 이민 역사 교육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장 교수가 한인 이민 역사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한인 이민 역사는 미국 역사의 일부라는 점이다. 둘째는 한인 차세대가 한인 이민사를 통해 자신의 뿌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다.   장 교수는 “미주 한인사는 ‘코리안-아메리칸’에게 있어 정서적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한국과 일종의 중재 역할을 하게 된다”며 “일본계 커뮤니티는 그 부분을 소홀히 하다가 4~5세대로 넘어가면서 대부분 정체성이 많이 희석된 상태”라고 경고했다.   한인 사회는 교회와 함께 태동했다. 한인들이 교회와 아직도 밀접한 이유다. 타 커뮤니티에 비해 한인 사회에서는 교회가 단순히 종교적 역할을 넘어 한인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유지하는 기능을 해왔다. 이 때문에 한인 교회는 이민 사회의 축소판으로도 불린다.   송정훈 전도사는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 단체인 JC브릿지미니스트리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기독교 집회 등을 열며 한인 청소년들을 신앙적으로 돕고 있다. 동시에 그는 가주에서 이민법 전문 변호사(JC스탠드로펌)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교회를 보면서 정체성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한다.   송 변호사는 “교회 내 1세대와 2세대 사이의 소통 부재로 차세대에게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전수해주지 못하고 있는 게 아쉽다”며 “이 때문에 소외감을 느낀 2세들이 미국 교회로 가거나 아예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한인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뿌리 교육을 위해서는 세대 간 언어, 문화, 가치관의 차이가 존재함을 인정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차세대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세대 간 차이를 극복하고 한인의 정체성을 공유할 기회가 확대된다는 것이다.   송 변호사는 “앞으로 한인 사회의 존립 여부는 단순히 언어와 가치관의 보존뿐 아니라 한인들이 주류 사회에 적응하면서도 고유한 정체성을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갈지에 달려있다”며 “그 부분이 가능하다면 앞으로 한국 문화의 자부심 속에서 한인사회는 지금처럼 여전히 강력하게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매번 한인타운 인근의 리틀도쿄를 보면서 미래를 고민한다. 그는 “리틀도쿄에 가면 사실상 일본계의 뼈대만 남아있지 사실상 언어도, 문화도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한인타운이 미래에는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안 회장은 “한인타운의 식당들만 가봐도 겉은 한식당인데 이미 상당수 손님이 타인종들”이라며 “이는 지난 수십 년 사이 한인타운도 많이 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우리의 정체성을 보존할 수 있어야 한인타운 역시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존하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뿌리가 뽑힌다. ‘코리안-아메리칸’이 곧 우리의 미래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정체성 교육 정체성 교육 한인 이민역사 한인 이민자

2024-09-22

[발언대] 정체성 교육의 시작

3·1 독립만세운동은 일제 강점기이던 1919년 3월1일 애국 열사 33인이 대한민국은 자주독립 국가임을 선포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05년 전의 일이다. 일제의 폭압적인 수탈에 항거해 일어난 전국적인 독립운동이었다.     무능하고 부패했던 조선 왕조는 내분만 일삼다 어이없이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다. 이로 인해 한민족 모두가 일제의 강압에 신음했다. 다행히 미국의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와 학교를 건립하고, 당시 85%에 달했던 문맹률 퇴치에 앞장섰다. 이는 우리 민족정신이 살아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 후 독립을 되찾았고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취임으로 남한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새롭게 탄생하였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눈부신 발전을 이어온 한국은 이제 K팝,  K 드라마, K 푸드 등으로 세계 문화 발전에도 공헌하고 있다.     단기간에 6·25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우리 역사에도 흥망성쇠가 있었지만 우리는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한글’이라는 고유 문자도 갖고 있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은 가장 과학적이고 누구나 배우기 쉬운 글이라고 한다. 그만큼 창조성이 뛰어난 문자라는 의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반도는 여전히 남북이 분단된 상황이다. 한반도는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자유 민주주의 세력과 공산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전체주의 세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이 됐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칼 마르크스라는 공산주의 사상가와 소련의 레닌, 스탈린이란 독재자를 존재하게 했고, 북한의 세습 독재 체제를 유지되게 했을까? 하나님은 왜 작은 반도 국가에 휴전선을 그어 남북으로 갈라놓아 비극을 만들었는가? 왜 하나님은 경제, 문화 , 종교, 예술, 첨단 과학 및 각 분야에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한국을 파괴하려는 북한의 시도를 용인하는가?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한국을 더 단단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시험대가 아닐까 싶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2세, 3세들에게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남북통일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도 한인 후세들이 올바른 정체성을 갖도록 하는 교육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종근 / 목사·남가주 5도민회 총회장발언대 정체성 교육 정체성 교육 교육 방법 자유 민주주의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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